천경자 화백의 멈추지 않는 미인도 논란<김현정 뉴스쇼-탐정 손수호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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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 화백의 작품들과 마주하면서 천경자 화백의 그림을 좋아하게 됐었다.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영혼의 여행자, 자유로운 여자… 제목만으로도 이미 시처럼 울림이 있었고, 그림은 더욱 강렬했다. 특히 뱀을 화관처럼 두른 여인의 자화상. 붉은 장미 한 송이와 우수에 젖은 눈빛, 무표정한 얼굴. 화려한 색채와 대비되는 고독은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있었다. 걷기위해 제주에갔을때, 제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에서도 천경자 화백의 작품들을 다시 만났다. 서로 다른 공간, 다른 전시였지만, 작품이 전해주는 울림은 같았다. 강렬한 색채와 화려한 꽃,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쓸쓸함. 마치 작가의 그림마다 “삶은 화려하지만, 결국 고독하다"라는 말을 속삭이는 듯했다.
두 전시에서 만난 천경자의 그림은 단순히 아름답거나 화려한 그림이기보다 그 속에는 여성의 삶, 인간의 고독, 그리고 존재의 진실이 담겨 있는듯 했다.
오늘 아침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탐정 손수호 에서 다시 들은 미인도 논란 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작가는 “내 그림이 아니다”라 했고, 과학은 “진품”이라 말하는 미인도의 진품논란 이야기는 흥미롭고 의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이 그림은 1977년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전의 천경자는 “내가 그린 적이 없는 그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1977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김재규 전 중앙 정보부장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김재규가 수감되면서 그의 재산이 압수되고 정부로 넘어가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1991년, 기획전 움직이는 미술관 에서 처음 공개됐고 그때 미인도가 포스터로<지금으로 말하면 궂즈> 제작되어 1만 원에 판매되었는데 그 포스터가 유명 사우나에 걸려 있는 것을 천 화백의 지인이 발견하면서 논란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천경자 화백은 “나는 이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 자기 자식을 몰라볼 부모가 어디 있느냐.”
하지만 천화백의 주장과 달리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은 진품이라고 판정했고 법원도 여러 차례 판단을 내렸지만, 결론은 명확하지 않았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는 결국 수장고 속에서, 여전히 의혹의 그림자 속에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의문을 남긴다.” 미인도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 반세기 동안 화려하게 이어진 이야기 속,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과 고독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 진실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 결국 미인도는 수장고에 갇힌 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 미술계 최대의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을거라는 탐정 손수호의 말이 귀에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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