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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탐정 뺨치는 공매도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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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5-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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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CCTV 감시, 내부고발자 심고, 쓰레기까지 뒤진다 사설탐정 뺨치는 공매도 세력 타깃 정하고 나면 1000여명 고용 美증시에 상장된 중국 비료회사 수송차 영상찍어 가짜매출 폭로 '현상금 사냥꾼'들은 제도권 애널리스트처럼 공식적인 기업 탐방만으로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 적어도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렇다. 타깃을 정하면 탐정처럼 의심쩍은 대목을 싸그리 뒤져본다. 기업이 공개해 둔 회계 장부부터 본사와 공장, 쓰레기 더미까지 모든 게 검증 대상이다. 수단도 가리지 않는다. 공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거나, 매장을 염탐할 아르바이트생을 1000명 넘게 고용하기도 한다. 확신이 들 땐 '주식 외엔 팔 게 없는 회사' '주식 가치 제로(
0)' 등 자극적인 문구로 강력 매도 보고서를 포장한다. 이 모든 수고의 목적은 단 하나, 돈이다. 한 방 노린 승부, 사설탐정처럼 뛴다 상당수 공매도 투자자들이 '진짜 승부'를 걸 땐 철저한 실사 작업을 근거로 제시한다. 머디워터스가 유명해진 계기가 된 '오리엔트페이퍼' 공매도 보고서가 대표적인 예다. 합병을 통해 뉴욕에 상장된 이 회사는 2009년 매출이 1억달러에 달하는 고급 종이회사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카슨 블록 머디워터스 대표는 허베이성의 오리엔트페이퍼 본사에 방문한 순간부터 냄새를 맡았다. 매출 1억을 거둔다는 회사의 공장 주변엔 제대로 된 포장도로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공장안으 더 가관이었다. 600명이 근무한다던 공장 안은 썰렁했고, 멈춰선 기계가 즐비했다. 회계장부에는 500만 달러 상당 재고가 있다고 기록됐지만, 공장 안팎엔 썩은 골판지와 종이 쓰레기만 뒹굴었다. 결국 블록 대표는 오리엔트페이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며 강력한 목소리를 담은 '매도' 권유 보고서를 냈다. 본사 현장과 회계장부에서 발견한 수상한 대목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근거로 직접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후 오리엔트페이퍼 주가는 급락하다 상장폐지 됐다. 1년 후 그는 '블룸버그 선정 영향력 있는 금융인'에 이름을 올렸다. 상당수 현상금 사냥꾼들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지이오(GEO)인베스팅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비료회사 '차이나 그린 애그리컬처'의 매출을 가늠하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344일간 본사 공장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비료를 운반하는 트럭을 관찰해 진짜 매출을 추정하려 한 것이다.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연 매출이 회계 장부 수치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냈다. 니콜라 보고서로 스타덤에 오른 힌덴버그리서치 역시 '니콜라가 트럭을 언덕에서 굴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 현장 사진을 증거로 내세웠다. 보고서 내용이 방대했으나, 언덕에서 트럭을 굴린 정황을 보여주는 사진 몇 장이 투심을 흔들어 놓은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내부 고발자의 증언까지 나왔다. 그러자 니콜라 측도 '우리는 트럭이 자동으로 움직인다고 말한 적은 없다'는 옹색한 변명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기업 공개 자료에서 '과대평가' 실마리 특정 기업의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냄새를 맡았다면 해당 기업이 공개한 자료부터 샅샅이 훑는다. 의외로 기본 공개 자료에서 실마리가 발견되는 일이 많다. 시트론리서치는 2015년 제약사 밸리언트를 상대로 공매도 보고서를 내서 유명해졌다. 유명 컨설팅사 맥킨지 출신 임원의 비용 절감 경영 덕분에 실적이 좋아진다던 제약회사 였다. 시트론은 이 회사의 분식회계를 주장하며 '스모킹건(핵심 증거)'으로 주소와 전화번호를 들이밀었다. 밸리언트 매출로 잡히는 자회사와 이 자회사의 납품처의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주소와 전화번호가 같았기 때문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납품처에 납품한 것처럼 꾸며 매출을 부풀린 것이다. 모두 공개된 정보였지만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보다 먼저 눈치 챈 사람은 없었다. 맷 리겐버그 유타대 교수는 Mint 인터뷰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위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회사 실태와 적정 주가를 더 집요하게 파악한다"고 했다. 실제 한때 도이체방크보다 높은 시가 총액을 자랑했던 독일 핀테크사 와이어카드는 2016년부터 섀도우폴과 같은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 와어어카드의 회계 장부가 엉터리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독일 금융 당국은 공매도 세력의 리포트를 '해외 공매도꾼의 스타트업 흔들기'로 규정하고 공매도 세력과 이를 보도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자를 조사했다. 이 사건은 올 6월 와이어카드의 파산 신청으로 끝났다. 밝혀진 분식회계 규모는 19억유로(약 2조6000억원)다. 중앙일보 남민우/최은경 기자

<생각> 영화에나 나오는 일이.. 미드 빌리언스의 주인공 엑셀로드의 회사 엑스캐피탈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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