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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탐정이 나타나다 [곤충 탐정 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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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6-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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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한다. 홈즈, 루팡, 엘러리 퀸, 포아르 등등 나의 어린 시절은 이런 탐정들과 함께 했고 추리소설이 주는 머리 싸움과 긴장감을 즐겼다. 어른이 되어 어린이용 추리소설을 가끔 읽기는 했지만 기존의 유능한 탐정이 주는 박학다식한 지식들과 관찰력에 예리함에 감탄사를 내뱉으며 읽을 만한 이야기들은 잘 없었다. 이번에 사계절에서 보내주신 [곤충 탐정 강충]이라는 책을 읽으며 강충의 곤충에 대한 박학다식한 지식과 예리한 관찰력에 감탄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강충은 5학년으로 자칭 곤충박사, 동방자들은 깡충(토끼 싫어함 주의)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같은 반 회장인 도담이네 고양이 체다가 사라지면서 고양이를 찾는 내용의 이야기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수많은 곤충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실 곤충들은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하지 않아서 진짜 싫어하지는 않지만 이름을 알고 구분가능한 것도 몇가지 없었다. 고작해야 귀뚜라미, 사마귀, 여치, 개미, 매미, 벌 그정도다. 하하하 아이들 키우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름들과 습성을 조금씩 알게 되어 요즘 조금 아는 이름들이 많아졌다. 강충이는 곤충박사다. 다른 말로 곤충덕후 ㅎㅎ

이 사건을 해결하면 나는 곤충을 좋아하는 '박사'가 아니라 곤충으로 사건을 해결한 '탐정'이 된다. 35쪽

"자연을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보았기에 생긴 오해와 그 틈을 메우는 작고 낯선 생명에 대한 애정, 그리고 관찰하며 생겨난 다정한 시선이 담겨 있다." 뒷표지에 있는 갈로아님의 추천사처럼 강충이는 곤충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사건 현장에서 나타난 곤충의 습성을 바탕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잡는다.

처음엔 구더기로 사건을 해결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 곤충 탐정이 되기로 했다. 그런데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유를 추리하고,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리고, 단서를 쫓아다니는 게 재미있었다. 그런 일이 어렵지 않았다. 곤충을 좋아하고 열심히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길러진 능력을 사건 해결에 써먹을 수 있다니 멋진 일이었다. 128쪽

왠지 다음편은 제주와 관련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읽고 나면 바닥인 곤충력도 상승할 것 같다. ㅎㅎㅎㅎ 좀 아쉬는 점은 여기서 나온 곤충들의 사진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뒤에 부록으로 사진과 기본 특징이 나와있으면 우리 다같이 곤충력이 올라가는 거지. 사계절 출판사님 곤충 사진 부탁드려요. ^^ 다 읽고 나서 후속편이 기다려지다니! 곤충탐정 강충의 활약상 기대합니다.
<등장한 곤충>

큰 주홍부전나비 (체다가 잡아먹어서 강충의 미움을 사게 된 원인)

H 귀신꽃무지 검정파리 쉬파리 송장벌레

대표번호1877-8789